22020년 4월 초에 <더블 캐스팅> 나왔던 김지훈 님의 '술래가 되면'을 오늘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 곡은 육군 창작 뮤지컬 <귀한>의 한 넘버입니다. 김지훈이라는 뮤지컬 가수님이 JTBC에서 방영되는 '더블 캐스팅'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와 부른 곡입니다.
6·25 전쟁 70주년 육군 창작 뮤지컬 <귀환>
6·25 전쟁 참전용사 승호는 퇴직 후, 전사한 전우들의 유해를 찾아다니는 내용의 육군 창작 뮤지컬 <귀환> (부제: 그날의 약속)입니다. 그중의 한 넘버 '내가 술래가 되면'입니다. 젊었을 때, 주인공 '승호'가 혼자 살아남아 고향에서 친구들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입니다.
어렸을 때 같이 놀던 친구들을 이제는 찾을 수 없는 주인공 '승호'의 마음을 처음에는 즐겁게 추억을 더듬으면서 노래를 시작합니다. 즐거웠던 추억들을 떠올리는 자연스러운 표정이 아래 이미지에 고스란히 담아있습니다. 노래가 후반부로 갈수록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친구들을 그리워하는 중년의 승호의 감정을 김지훈 님의 스타일로 불러 줍니다.
"누구나 그리움을 가지고 살잖아요. 조금은 그리움이 마치 어제의 일처럼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은 것처럼 소년인 승호의 느낌으로 부르려고 하겠습니다"라고 얘기하고 노래는 시작합니다.
가사(Lyrics)
난 언제나 술래였지. 가위바위보를 못해서, 달리기가 꼴찌라서, 높은 곳이 무서워.
난 언제나 술래였지. 눈 감고 백까지 세면 똑같은 풍경화 속에 나 혼자 남아 있었지.
내가 술래가 되면 온 동네를 찾아다니다, 산 밑까지 뛰어다니다 집에 오는 길을 잃어버렸지.
단풍나무 그늘 아래 여긴가, 산등성이 돌 탑 뒤에 여긴가, 휘파람이 들리는 곳 여긴가.
다 어디 숨었니 해 떨어지는데..
종이 접어 비행기를 날리고, 작은 신발 구겨 신고 웃었지. 책갈피에 그림 한 장 품고서 다 어디 숨었니 해 떨어지는 데..
다시 술래가 되어 난 아무도 못 찾았는데, 꽃은 또 피고 눈은 또 내려 소복소복 많은 날이 지나버렸어.
어딘가 살아 있다면, 그래서 여기 없다면 나에게 소식 전해줘. 나 여기 있을 게 밤 깊어 가는데..
혹시나 길을 잃어서 잠든 채 숨어 있다면 이제는 나타나 줘. 집에 가야지 밤 깊어 가는데..
22020년 4월 초에 <더블 캐스팅> 나왔던 김지훈 님의 '술래가 되면'은 4월이 되니 또 생각이 나네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어렸을 적 추억, 지금은 만날 수 없는 친구들의 추억들이 떠오르는 김지훈 님의 절절한 감정이 느껴지는 곡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정말 직접 듣고 싶습니다.
아래 링크는 더블 캐스팅 유튜브 동영상 '내가 술래가 되면'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rLuif4ikRs&t=45s&ab_channel=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