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2019년 Day 22- La Virgen del Camino부터 Hospital de Orbigo 24킬로의 거리입니다.
순례길 풍경 사진
4월이 시작되었는데 날씨는 점점 더 추워지는 듯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멀리 산 위에는 눈도 보입니다. 그래서 4월을 순례길을 걸을 때 겨울로 보는 듯합니다. 하지만 조금씩 나무에 새싹이 나고 노란색 꽃도 피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남은 거리
순례길을 걸을 때마다 보이는 산티아고 대성당까지 남은 거리 표시는 걸을 때마다 힘이 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아쉬워졌습니다. 특히 첫 번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는 더욱 그랬습니다.
'아니 벌써 이렇게 많이 걸었나, 언제 이렇게 많이 걸었지, 천천히 걸어야 하는 걸까',
자꾸만 짧아지는 거리를 보며 아쉬워하고 있었습니다. 하루하루를 생각하면 어떻게든 많이 걸으려고 했던 적도 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숙소에서 같이 걷던 순례자들을 보는 것도 큰 위안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서로 격려하고 오늘도 힘들었지만 의지가 되었습니다.
Hospital de Orbigo
오르비고 마을은 오르비고 강을 두고 있고 마을로 들어가는 석조로 된 다리가 인상 적이었습니다. 물론 마을을 둘러 볼만한 여유는 없었습니다. 씻고 먹고 빨래하고 자기 바빴습니다.
사진 오르비고 입구
숙소: Hostel Casa de los Hidalgos
상당히 인상적인 숙소였습니다. 새로 레노베이션을 한 것 같았어요. 알베르게에서 보기 힘든 인테리어들..
주인이 상당히 신경 쓴듯한 숙소였습니다. 더욱이 알베르게에 보기 힘든 침대마다 커튼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비수기라 숙박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2019년에는 12유로 정도였는데 지금은 좀 올랐네요. Booking닷컴에서 예약이 가능합니다. 물론 저는 비수기라 그냥 아무 정보 없이 들어간 곳이죠.
우연히 들어간 곳이 맘에 드는 곳이면 기분이 좋아지죠. 하루지만 순례자가 아닌 여행하는 사람이 된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녁식사는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했습니다. 마을에 들어오다가 본 곳인데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스페인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먹은 생선 스튜는 정말 예상과 달리 맛이 좋았습니다. 매일 소고기 또는 돼지고기만 먹다가 생선요리를 먹을 수 있었고 따뜻한 스튜는 깔끔한 맛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