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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라도(Belorado)에서 아예스(Ages)까지- Day11

· 댓글개 · ΛΞΟΠΡΣΨ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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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라도에서 아예스까지 약 27킬로의 거리입니다. 이 길은 이상하리 만큼 뒤로 갈수록 힘든 길이었습니다. 어떤 순례자는 길이 너무 예뻐서 힘들지 않았다고 하는데 제겐 참 힘든 날로 기억이 납니다. 물론 짧지 않은 길이니 힘들었을 거고 그 다른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이 나질 않지만 제가 좋아하는 길은 아니었어요.


프랑스 순례길 11일 차

 

 

 

아래 사진은 순례길에 본 예쁜 주택의 외관입니다. 순례길은 지나가다 보면 아래 사진 처럼 이쁘게 꾸며 놓은 집들이 있습니다. 분명 몇백 년은 되어 보이는 집들인데 이렇게 귀엽게 장식을 해놓으니 보는 이가 즐겁습니다. 

 

스페인-주택에-예쁘게-꾸며놓은-사진
스페인 주택 사진

 

저날 걸은 길은 산길을 걷는 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울창한 숲이 아닌 그냥 낮은 산을 상상하시면 좋아요. 경사도도 급하지 않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오르더니 높지는 않지만 어느새 산 위에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산 정산에는 아직 눈이 녹지 않는 설산이 보이네요. 3월 말의 풍경 사진입니다.

 

스페인-순례길-산과-나무가-있는-풍경사진
스페인 산과 나무 풍경사진

 

아래 사진은 순례길에 만난 조각상입니다. 스페인의 정서를 길을 가다가 보면 느낄 수 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여유가 있고 열정이 있고 유머가 있는 나라라는 생각이 순례길에 만난 여러 곳에서 그리고 사람들을 보면서 느꼈습니다.

 

산-후안-오르테가-가기전-길가에서-본-나무-조각상-사진
나무 조각상

 

산 후안 데 오르테가(San Juan de Ortega) 

그곳에 가면 제가 알기로는 숙소가 한 군데 있습니다.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마을은 아주 작은 마을입니다. 카페도 한 곳밖에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만약 오르테가에서 숙소를 잡을 까 망설이기도 잠시 했지만 좀 더 걷기로 합니다. 그곳에서 잠시 쉬면서 또 떠날 채비를 합니다.

 

가다가 소 때들이 길가에 늘어져 있는 풍경도 만나고 어서 빨리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만 들다가 드디어 아예스에 도착을 했죠.

 

 

 

아래 이미지는 아예스에 도착하고 만난 이정표가 있는 사진입니다. 이젠 518km 밖에 안 남았네요. 

 

아예스에-있는-이정표-사진
아예스에 있는 이정표 사진

 

아예스도 작은 마을입니다. 이곳에는 알베르게가 2-3개 정도밖에 없습니다. 그곳에 머문 사람들이 작은 식당에 옹기종기 모여 필그램 메뉴를 먹으며 수다를 한참 동안 나누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날은 다들 미리 올라가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였어요.

 

안 되는 영어로 물론 여러 나라에서 오기 때문에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사람들이 훨씬 많기도 하고 서로서로 눈을 마주치며 대화를 하죠. '내 말 무슨 말인지 알겠지?' 그러면 상대방도 '그럼 니말 무슨말인지 알아듣겠어'하며 마음을 나누는 날이 되었습니다. 아마 이때쯤 되면 늘 보는 순례자와 동지애가 더 커지는 순간이죠.

 

지금은 다들 그때의 추억을 간직하며 살고 있겠죠. 저처럼

 

부엔까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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