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는 매년 7월 25일은 성 야곱의 축제일입니다. 그 즘에 각종 전시회, 연극 공연, 거리 연극, 콘서트 등이 이루어집니다. 한마디로 축제이죠. 그런데 성년이라고 해서 또 특별한 해들이 있습니다. 올해가 바로 성년인 2021년이죠.
성 야곱의 축제일(Festivities in honour of Santiago Apóstol)
산티아고(스페인어), 성 야곱, Saint James 다 같은 말이죠. 그의 죽음과 천국에서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축제일이 매년 7월 25에 있습니다.
매년 7월 24일 정오에 성당의 좋소리가 울려 퍼지며 축제일을 알린다고 합니다. 산티아고 대성당 앞 광장인 '플라자 델 오브라도이 광장' 많은 사람들이 모이며 그날 밤에는 불꽃놀이 등 야외축제며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들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전 아직 못 봤어요.
7월 25일에는 사도를 가리는 엄숙한 미사가 진행된다고 하네요. 성당 내부에서는 성자와 보타후메이로에게 바치는 제물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Holy Year(성년)이 특별한 이유
산티아고 순례길은 8세기경에 시작했으면 1000년 동안 많은 순례자들이 산티아고로 향했죠. 산티아고에서 1426년 경에 축제를 시작했다고 하네요.
한 세기 안에 14번의 성년이 있다고 합니다. 매년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년의 해가 되면 사람들이 더 많이 모이죠. 성년의 해에 플라자 퀸타나에 있는 푸에르타 델 페르돈(Puerta del Perdon) 즉 성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충분한 면죄부를 준다고 합니다. 제가 길을 걸을 때도 성 야고보의 축제일에 도착하면 죄를 50프로 감면해주고 성년의 해의 성야고보의 날에 도착하면 100프로 감면해준다는 말들을 했어요.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요.
가톨릭에서는 고백과 참회 후에 순례자가 죄에 대해 자백하고 성찬을 받았다면 신자들에게 면죄부를 준다고 합니다.
성년은 언제 돌아오나요
매년 축제가 있지만 특히 성년이 되는 해는 좀 더 특별하다고 합니다. 보통 10년 정도의 주기라고 들었는데 여러 자료에 나와 있기는 꼭 그렇지만은 않고 교황이 제정하는 날이 성년의 날로 지정되기도 한답니다. 예를 들어 2010년 성년의 해였고 2016년 성년의 해였으며 올해 2021년이 성년의 해입니다.
좋은 소식
2022년에도 성년을 연장한다고 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코로나로 올해는 많은 순례자들이 도착을 못할 것을 예상해서 내년에도 성년을 한다고 뉴스에 나왔네요. 스페인에 많은 분들이 이번 코로나로 힘들었을 것을 생각하면 어서 빨리 회복이 되었으면 하네요.
다음 성년은 2027년과 2032년이 성년의 해가 될 거라고 합니다.
성 야고보의 축제일에 간다면
참고로 2010년, 2016년에는 약 27만 명의 순례자가 산티아고에 모였다고 합니다. 아마 어마어마한 인파라고 생각해요. 물론 산티아고에 가보시면 작은 도시는 아니지만 숙소를 미리 예약을 해야 할 거예요. 물론 그 시기에는 숙박료도 올라가니까요.
사리아( 마지막 100km 구간)부터는 정말 사람이 많을 겁니다. 이건 순례길이라고 할 수 없고 소풍 나온 사람들처럼 너무 번잡합니다. 특히 스페인 사람들이 정말 많고요 유럽에서 오신 분들도 정말 많습니다. 순례길을 그전부터 걷던 분이면 분명 많은 사람들은 피하고 싶을 겁니다. 저도 이스터 부활절 기간에 걸었는데 정말 숙소가 없었어요. 그래서 한 마을 더 걸어야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리아부터는 큰 마을 말고 작은 마을만 예약을 해서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프랑스 길이 아닌 다른 길로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전 포르투갈 길도 100km를 걸었는데 프랑스 길보다는 한가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성년의 해는 어디나 붐빌 거라고 생각됩니다. 순례길은 은의 길, 북 쪽 길 등 많기 때문에 여러 루트를 고려해 보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성년의 날에 언제 한번 꼭 가보고 싶습니다. 여름이라 약간 꺼리게 되긴 하지만 다음에 한번 가보고 싶네요. 가고 싶다는 마음만으로도 설레는 길입니다. 순례길은 축제날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올해는 정말 힘들도 2022년 아니 2023년에라도 꼭 다시 가고 싶어요.
부엔 까미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