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9: Bercianos del Real Camino에서 Villamoros de Masilla(Villarente Bridge)까지 약 30킬로미터의 거리입니다.
한적한 스페인 마을
아래 사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Reliegos 마을 사진인 듯합니다. 너무나 한가해서 사람이 안 사는 것이 아닌가 착각이 들었지만 바르(bar)에 들어가니 낯익은 순례자들이 있어서 반갑게 인사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날은 아침에 출발할 때 많이 추웠습니다. 차에 서리가 서릴 만큼 추운 날이었어요. 4월 초인데도 추웠어요. 걸을수록 스페인 날씨는 지방마다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San Pelayo Hostel- Villamoros de Masilla(Villarente Bridge)
정확한 지역은 모르겠지만 Villamoros de Masilla를 1키로쯤 지나 숙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전 마을에서 마땅히 숙소가 없었거나 더 걷고 싶었거나 동행이 있게 되는 경우에는 계획에 없게 숙박을 하게 됩니다.
이 날은 같이 걷던 순례자를 따라 San Pelayo Hostel에 머물게 되었고 여러 번 순례길을 걸었던 분이 추천해 주신 곳이죠. 세탁기 사용이 비쌌던 기억이 있지만 아늑한 곳이었습니다.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서 라디에이터 옆에 잠을 청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며칠 추운 날씨와 피로로 인해 피곤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따뜻한 라디에이터 옆에 잘 수 있는 행운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작은 마을이라 식당이 별로 없지만 맛있는 빵집에서 커피와 크로와상을 먹을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또 하루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