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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아르코스(Los Arcos)에서 로그로뇨(Logrono)까지 Day 7

· 댓글개 · ΛΞΟΠΡΣΨ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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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텔라(Estella)에서 로그로뇨(Logrono)까지는 대략 27.6km입니다. 하루에 처음으로 가장 많은 길을 걸은 날로 기억합니다. 그날에 힘들긴 했지만 해냈다는 나와의 싸움에서 이긴 날이라는 성취감이 떠오르네요.

 

프랑스 순례길 7일 차

에스텔라를 출발해서 산솔(Sansol)에서 아침을 해결합니다. 이제는 아침마다 만나는 반가운 순례자들과 인사를 하고 커피와 크로와상을 시킵니다. 오늘은 가는 길이 걸어 발걸음을 재촉하며 최대한 체력 안배를 잘하려고 노력합니다. 산솔을 지나 Viana까지 거의 10킬로가 넘는 길을 걸어갑니다. 그러다가 만난 비아나, 몸은 여기서 쉬라고 말을 하지만 목표를 정하고 걷다 보니 잠시 망설이던 곳입니다.

 

 

잠시 스치는 곳인데도 이곳은 시간만 있다면 둘러보고 싶은 곳입니다. 그래서 순례길에서 떨어져 나와 지나가던 순례자가 가르쳐준 유적지를 한번 둘러보았습니다. 짧은 구경을 마치고 다시 길을 떠납니다. 다음에 다시 오게 되면 한 번쯤 머물러 보고 싶었던 곳이네요. 아래의 사진은 비아나에서 찍은 사진으로,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건물과 건물 사이들의 간격이 좁고 그 좁은 길로 차들도 다니며 바닥은 돌로 되어있는 정말 유럽스러운 느낌입니다. 

 

스페인-Viana-거리-사진
스페인 Viana 마을 사진

 

아래 사진은 비아나에서 바라본 풍경 사진입니다. 비아나는 평지에서 시작해서 중심부가 높게 올라간 지형이라 이런 전망을 볼 수 있습니다. 

 

스페인-Viana에서-바라본-전경-사진
Viana에서 바라본 전경 사진

 

무리하게 되는 날 

 

무리하게 되는 날들이 있습니다. 중간에 마을이 없거나 오늘은 여기까지 가야 전체 일정에 차질이 없다고 생각하고 무리하게 걷게 됩니다. 특히 일정을 딱 맞추어서 오신 분들 중에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 필자는 시간은 여유가 있었지만 비수기에 잘 모르는 곳에 대부분의 순례자들은 그냥 지나가는 작은 마을에 숙박을 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무슨 일이 있다기보다 있을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죠.

 

대부분의 스페인 사람들은 공격적이거나 그런 경우는 없고 정말 시골 아저씨처럼 순례자들을 편하게 대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여자 혼자 너무 한적한 마을에 머물러야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날은 도 무리하게 걷게 된 날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초반의 일이고 좀 더 걷다 보면 순례자들이 한두 명이라도 있는 마을은 겁 없이도 머물게 됩니다. 

 

시에스타(Siesta) - 낮잠

 

 

스페인에는 아직도 '시에스타'가 있습니다. 시에스타는 낮잠을 자는 시간을 가르키는 스페인어입니다. 보통 2-5시에 시에스타를 합니다. 이 시간이 되면 도시가 되던 작은 마을이 되던 죽은 것처럼 조용합니다. 정말 처음에 이해가 되지 않는 문화였지만 오래전부터 이어진 전통을 낯선 이가 불평을 하면 안 되겠죠. 아래 사진은 시에스타 시간의 로그로뇨 거리 사진입니다.

 

로그로뇨 거리 사진

 

여행자, 순례자의 입장에서 식당들이 문을 닫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식품을 사거나 점심을 해결해야 한다면 시에스타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보통 카페는 시에스타에 문을 여는 곳도 있지만 레스토랑은 문을 닫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번에도 이야기했지만 단지 식당뿐만 아니라 유심을 구입하러 간 '보타폰' 매장도 시에스타에 영향을 받습니다. 거의 모든 샵이 영향을 받는 다고 할 수 있어요. 다행히 슈퍼가 문을 여는 곳이 간혹 있긴 합니다. 대도시는 덜 하다고 하나 순례길을 걸으며 지나간 곳은 거의 영향이 있습니다. 그리 그 시간에 쇼핑을 하거나 식사를 한다면 꼭 시간을 체크해야 합니다.

 

 

부엔까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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