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장(SJPdP)에서 론세스바에스(Roncesvalles)까지가 아마 대부분의 순례자들이 프랑스길을 걷게 되는 첫날의 코스입니다. 겨울 시즌(11월에서 3월 중순이나 말까지)에는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오리손 산장을 통과하는 나폴레옹(Napoleon) 루트는 폐쇄가 됩니다. 하지만 우회도로인 발칼로스 (VALCALOS) 길은 열려 있습니다. 2019년 기준입니다.
1. 피레네 산맥을 넘는 나폴레옹 루트
이 루트는 겨울 시즌을 제외 하면 갈 수 있는 길로 한 번은 꼭 가보시길 추천드리는 코스입니다. 프랑스길의 첫 관문이자 난이도가 제일 세다는 그곳. 하지만 힘든 만큼 멋있는 그곳.
아래 사진은 왼쪽 화살표 방향은 ORISSON으로 가는 나폴레옹 루트이면 오른쪽 화살표는 겨울시즌에 이용하는 우회도로 발칼로스 이정표입니다.
오리손 산장 ORRISON REFUGE
http://www.refuge-orrison.com/en/.
오리손 산장은 시작부터의 거리는 8KM 정도입니다. 론 세스 바에스로 가는 길에 있는 유일한 숙소입니다. 상당히 가파른 길이라 이곳까지 저에게는 난 코스였씁니다.
이곳은 두 번째 산티아고 길을 걸을 때 찍었던 사진입니다. 보통 젊은 남자분들이나 평소에 체력이 좋고, 열심히 걷기 연습을 하신 분들은 이곳을 잠시 쉬다 가는 코스입니다. 하지만 전 체력이 약하고, 굳이 무리하고 싶지 않아서 이곳에서 숙박을 했습니다.
이곳은 미리 예약을 해야 하며 숙소가 크지 않고 베드가 많지 않습니다. 물론 식사도 만들어 먹을 수가 없어서 여기서 식사가 제공됩니다. 매일 저녁 순례자들이 한자리에 같은 시간에 모여 식사를 하며 간단히 서로 인사를 하고 왜 이 길을 오게 되었는지 서로 이야기 나눕니다. 이 시간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이제 길을 걷다가 자주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어디서 왔는지 왜 걷게 됐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물론 인사를 서로 나눈다고 해서 특별한 건 없습니다. 그냥 길을 걷다 인사도 하고 부엔 까미노 하고 서로 격려하는 정도이지요.
2. 우회도로 발칼로스 루트
발칼로스도 만만한 코스는 아닌 거 같습니다. 젊은 미국 친구도 이곳에서 쉬고 가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힘든 코스 중에 하나입니다. 물론 체력이 좋은 사람들은 하루 만에 론세스바에스 까지 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저 역시 여기서 하루를 묵었습니다.
이곳은 작은 마을이라 슈퍼마켓도 2군데 이상 있고 알베르게도 좀 있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생장까지 먼길을 오다 보면 시차도 있고 아직 배낭을 메고 걷는 걷도 익숙하지 않고 론 세스까지는 너무 힘이 든다면 쉬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래 사진은 산을 한참을 오르다 보면 만나게 되는 교회입니다. 작은 교회죠. 이곳을 보게 되다면 론 세스 바에스에 거의 다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전 여기서부터도 다리에 힘이 빠져 30분 이상 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행히 여기서부터는 그나마 평지라 걸을 만합니다.
3. 론세스바에스 Roncesvalles
성수기이냐 비수기이냐에 따라 좀 다르지만 예약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니 여름에 가신다면 예약을 하시고 가시는 걸 추천 합니다.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베드가 몇백 가 넘는 정말 큰 알베르게이지만 이곳도 여기에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여기서 시작하시는 분들도 있고 해서 성수기에는 예약을 하시지 않으면 오셔서 다른 곳으로 가야 합니다.
물론 걸어갈 힘이 있으시면 좋겠지만 더 이상 걸을 힘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 택시를 부르셔야 할 수 도 있습니다. 제 기억에는 5 km 정도 더 걸으면 다음 마을이 있었던 거 같아요.
아래 주소는 론세스바에스 숙소 웹사이트입니다. 이곳에서 예약이 가능합니다.
www.alberguederoncesvalles.com/reservas.php
생장(SJPdP)에서 론세스바에스(Roncesvalles)까지의 길을 알아보았습니다. 전 두 번 다 하루를 중간에서 숙박을 했습니다. 하루에 갈 수 있는 길을 두 번에 나누어서 가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두에게 맞는 방법은 아니고 체력이 좀 약하다 하시는 분에게는 천천히 몸이 적응할 시간을 주는 방법입니다.
부엔 까미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