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순례길 다이어리 2021.08.11. 21:50 산티아고 순례길 아스트로가, Santa Catalina de Somoza - Day23 스페인 순례자의 길 Day 23: Hospital de Orbigo에서 아스트로가를 지나 Santa Catalina de Somoza까지 약 25킬로의 거리입니다. (2019년 4월) 여전히 차가운 아침 공기 풀잎에는 서리가 보이기도 합니다. 아침 8시 좀 안돼 출발을 했는데 해가 이미 떴습니다. 차갑지만 그래도 참을 만한 온도입니다. 몇 분 걷다 보면 금방 찬 공기에 익숙해지고 기분까지 상쾌해집니다. 얼마 걷지 않아 해는 떠오르고 늘 비슷해 보이는 풍경도 또 다르게 느껴지는 날입니다. 또 한참을 걷다 보니 해가 앞에 있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니 방향도 모르고 걸었습니다. 순례자들은 노란 화살표만 보고 걷습니다. 이 날은 정말 날씨가 좋은 날이었습니다. 파란 하늘과 황토색 길을 걸었습니다. 한동안 마..
여행/순례길 다이어리 2021.08.10. 09:26 산티아고 순례길 La Virgen del Camino부터 Hospital de Orbigo - Day22 산티아고 순례길 2019년 Day 22- La Virgen del Camino부터 Hospital de Orbigo 24킬로의 거리입니다. 순례길 풍경 사진 4월이 시작되었는데 날씨는 점점 더 추워지는 듯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멀리 산 위에는 눈도 보입니다. 그래서 4월을 순례길을 걸을 때 겨울로 보는 듯합니다. 하지만 조금씩 나무에 새싹이 나고 노란색 꽃도 피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남은 거리 순례길을 걸을 때마다 보이는 산티아고 대성당까지 남은 거리 표시는 걸을 때마다 힘이 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아쉬워졌습니다. 특히 첫 번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는 더욱 그랬습니다. '아니 벌써 이렇게 많이 걸었나, 언제 이렇게 많이 걸었지, 천천히 걸어야 하는 걸까', 자꾸만 짧아지는 거리를 보며..
여행/순례길 다이어리 2021.08.09. 10:13 스페인 레온에서 La Virgen del Camino까지 - Day 21 산티아고 순례길 Day 21- 스페인 레온에서 La Virgen del Camino까지 7킬로의 거리입니다. 가장 짧게 걸은 날 휴식을 위해 부르고스에서 쉰 날을 제외하고 제일 짧은 거리를 걸은 날입니다. 원래는 레온에서 휴식을 하려고 하였으나 주말과 행사 기간이 겹쳐 원하는 숙소를 구하지 못해 더 걷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하지만 피로가 많이 쌓여 가장 가까운 마을에 숙소를 정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레온을 나오며 큰 도시를 나오는 것은 빠져나오는 데만도 시간이 좀 걸립니다. 아래 사진은 걷다가 레온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레온을 나오는 곳의 풍경은 그리 좋은 곳은 아닙니다. 창고들만 있는 좀 삭막한 길입니다. 굳이 시간이 없다면 그냥 건너뛰어도.. 그러다가 이상한 집(?) 또는 창고가 ..
여행/순례길 다이어리 2021.08.08. 16:22 Villarente Bridge에서 레온까지 - Day20 Day 20- Villarente Bridge에서 Leon까지 약 13킬로 미터의 거리입니다. 레온(Leon) 이제는 드디어 메세타를 빠져나와 마을 아니 도시로 들어가는 날입니다. 시골길을 오랫동안 걷다가 도시에 도착하면 반갑기도 하지만 오히려 불편하다고 할까 시끄러운 소음과 자동차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어색하기도 합니다. 특히 이제는 등산화도 지저분해지고 딱 보면 순례자의 차림으로 걷다 보면 약간의 거리감 까지 느낍니다. 물론 종종 마주치는 순례자들을 보며 동지애도 느껴지죠. 레온에 도착한 날은 주말이고 행사가 있어서 더욱 분주하게 느껴졌습니다. 오늘은 13킬로만 걸었기 때문에 천천히 여유를 부리며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레온은 큰 도시처럼 여러 알베르게가 있지만 어찌 된건지 거의 예약이 다 차있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