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순례길 다이어리 2021.07.26. 19:51 온타나스에서 Itero de la Vega - day 15 순례길 15일째 - Hontanas에서 출발하여 Itero de la Vega까지 약 20킬로입니다. 전날 30킬로를 걷다 보니 피곤하기도 하고 Itero de la Vega 다음 마을은 8킬로 후에 있었습니다. 순례길을 걷다 보면 계획대로 걷는 다기보다는 하루하루 매일 계획이 바뀌었습니다. Castrojeriz 마을 위 사진은 Castrojeriz 마을을 들어서기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산 꼭대기에는 성(?)이 있는 마을 오른쪽에는 교회가 있고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두 번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을 때 이곳에서 머물렀었죠. 이곳에 오리온(Orion hostel)이라는 숙소가 있습니다. 2019년 당시 스페인 남자분과 결혼하신 한국 여자분이 같이 운영하는 숙소였어요. 그 당시 비수기 즉 봄, 겨울에는 문을..
여행/순례길 다이어리 2021.07.25. 22:13 부르고스에서 온타나스까지-Day 14 순례길 14일째: 부르고스에서 온타나스(Hontans)까지는 약 31km의 거리입니다. 드디어 우리의 메세타 평야 지리책에서 배운 그 메세타를 걷게 됩니다. 끝없는 지평선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한없이 걷다가 앞을 보면 여전히 마을은 보이지 않고 파란 하늘과 끝없는 들판이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이제 시작이라는 메세타 평야를 바라봅니다.' 왜 마을이 나타나지 않을까 왜 마을이 없지?' 하며 자꾸 시간과 거리를 체크해봅니다. 이만쯤 오면 분명 마을이 보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면서 걷습니다. 메세타에 들어오면 밖으로 빠져나가는 길이 없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습니다. 순례자가 걷는 길은 차가 다니는 길이 아닌 그냥 걷는 길입니다.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만 순례자마다 메세타에 대한 느..
여행/순례길 다이어리 2021.04.26. 10:44 스페인 부르고스에서 휴식하기 - Day 13 순례길 13일째: 순례길을 걸을 때 필요한 휴식을 취하는 날이었습니다. 몸에 무리가 와서 걸을 수 없을 만큼 발 또는 발목이 안 좋거나 또는 몸살이 오게 되면 하루 또는 그 이상 쉬어야 합니다. 어떤 순례자는 며칠 동안 힘들어하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필자는 아파서라기보다 그냥 이쯤에서 쉬어야 병이 안 나겠구나라는 생각에 쉬는 날을 가졌습니다. Day 13 쉬는 날 순례를 하다 보면 무슨 훈련을 하듯이 걷고 걷습니다. 그렇다면 몸에 무리도 오고 정말 알베르게에 도착하면 샤워를 중요한 빨래하고, 필요한 음식을 사고, 저녁을 먹고, 그러다 보면 하루가 그냥 지나갑니다. 보통 순례자는 10시 아니 9시 이전에 잠을 청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만큼 힘이 드는 날들의 연속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몸도 충전할 수 ..
여행/순례길 다이어리 2021.04.25. 09:57 아예스(Ages)에서 부르고스(Burgos)까지 - day 12 아예스(Ages)에서 부르고스(Burgos)까지는 대략 22km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부르고스를 가는 날이네요. 생전 처음 가는 길이니 별 기대 없이 갔던 곳인데 이곳에서 처음으로 하루를 더 묵습니다. 프랑스 순례길 12일 차 아타푸에르카(atapuerca) 동굴이 정확이 어디인지는 알지 못하지만 지나는 길에 보면 돌덩이들(?)이 서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타푸에르카 동굴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제되어 있으며 그곳에 서 발견된 화석은 약 100만 년 전부터 인류가 꾸준히 거주해왔다는 증거라고 하네요. 물론 순례길을 거닐 때는 관심이 없었는데 이제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아예스를 떠나 얼마 지나지 않으면 고인돌 유적지를 만나게 됩니다. 아마 신경 쓰지 않고 지나는 길이기도 합니다. 두 번을 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