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순례길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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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고스에서 온타나스까지-Day 14
순례길 14일째: 부르고스에서 온타나스(Hontans)까지는 약 31km의 거리입니다. 드디어 우리의 메세타 평야 지리책에서 배운 그 메세타를 걷게 됩니다. 끝없는 지평선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한없이 걷다가 앞을 보면 여전히 마을은 보이지 않고 파란 하늘과 끝없는 들판이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이제 시작이라는 메세타 평야를 바라봅니다.' 왜 마을이 나타나지 않을까 왜 마을이 없지?' 하며 자꾸 시간과 거리를 체크해봅니다. 이만쯤 오면 분명 마을이 보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면서 걷습니다. 메세타에 들어오면 밖으로 빠져나가는 길이 없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습니다. 순례자가 걷는 길은 차가 다니는 길이 아닌 그냥 걷는 길입니다.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만 순례자마다 메세타에 대한 느..
스페인 부르고스에서 휴식하기 - Day 13
순례길 13일째: 순례길을 걸을 때 필요한 휴식을 취하는 날이었습니다. 몸에 무리가 와서 걸을 수 없을 만큼 발 또는 발목이 안 좋거나 또는 몸살이 오게 되면 하루 또는 그 이상 쉬어야 합니다. 어떤 순례자는 며칠 동안 힘들어하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필자는 아파서라기보다 그냥 이쯤에서 쉬어야 병이 안 나겠구나라는 생각에 쉬는 날을 가졌습니다. Day 13 쉬는 날 순례를 하다 보면 무슨 훈련을 하듯이 걷고 걷습니다. 그렇다면 몸에 무리도 오고 정말 알베르게에 도착하면 샤워를 중요한 빨래하고, 필요한 음식을 사고, 저녁을 먹고, 그러다 보면 하루가 그냥 지나갑니다. 보통 순례자는 10시 아니 9시 이전에 잠을 청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만큼 힘이 드는 날들의 연속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몸도 충전할 수 ..